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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수습 닷새 동안 '쉬쉬'…文, 진상 규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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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를 못 찾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그 하루 전, 목요일에 세월호에서 사람 뼛조각이 새로 발견됐는데, 해수부가 어제(22일)서야 공개를 했습니다. 가족들이 알면 다시 수색을 하자고 할까 봐 숨겼던 것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지난 16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더이상 수색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면서 목포신항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수습자 장례식도 18일부터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 하루 전인 17일 오전, 객실 구역의 진흙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유해발굴단 관계자는 사람 뼈로 추정된다며 해수부 현장수습본부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수습본부 책임자는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다른데 알리지 말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수부는 유해 발견 나흘이 지난 그제 선체조사위원회에 유해 발견 사실을 알렸고 어제 언론에도 공개했습니다.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권혁규 가족 : 화나죠. 화가 나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알렸어야죠. 참 서글프다고 해야 되나요. 이거를. 어떻게 말을 해야…표현할 수가 없네요.]

미수습자 가족들이 이미 현장을 떠나기로 해 수색을 종료할 상황인 데다 장례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해진 일정이 변경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국민의 염원인 미수습자 수습에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해수부도 뒤늦게 김영춘 장관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현장수습본부 책임자를 보직 해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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