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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전부터 여기서만…포항 지진 '전조' 있었다

<앵커>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나기 열한 달 전부터 이 지역에 지진 전조가 있었던 게 밝혀졌습니다. 기상청과 대학 연구팀이 지진 발생 닷새 전부터는 지진계를 설치하고 집중 모니터링을 해왔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 지진 목록자료입니다.

지진관측을 해 온 지난 197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포항 북구에서 발생한 지진은 단 7차례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대부분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3일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11개월 동안 6차례나 지진이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규모 3.1의 지진도 있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이번 지진의 진앙과 반경 1~2km 안에 있는 포항시 북구지역에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을 알리는 전조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김광희 교수/부산대 지질학과 : 이 지역이 기존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던 지역이었다. 그런데 이 지역에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런 미소 지진의 발생 횟수가 늘어난 것만은 사실입니다.]

이런 전조가 잇따르자 기상청과 부산대 연구팀은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닷새 전인 지난 10일부터 포항시 북구 일대 8곳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모니터링 작업을 해왔습니다.

특히 이들 지진 발생지역은 포항에서 현재 건설 중인 지열발전소와도 가까운 지역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2일) 포항 지열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고 지진 관련성을 정밀 진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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