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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지진 함께 겪었던 우리가 응원합니다"…포항 한동대 학생들, 손글씨로 '수능 응원'

[뉴스pick] "지진 함께 겪었던 우리가 응원합니다"…포항 한동대 학생들, 손글씨로 '수능 응원'
포항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따뜻한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항시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오늘(22일)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의 수험생에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포항시청은 "내일 수능을 치르는 포항 수험생들을 위해 한동대학교에서 날아온 응원 메세지"라며 "한동대학교 학생들도 지진으로 많이 놀랐을 텐데 수험생들을 위한 마음씨가 정말 예쁘다. 포항 수험생들 파이팅"이라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포항 수험생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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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청에 따르면 한동대 학생들은 "포항 수험생들이 지진 후유증을 극복할 새도 없이 수능을 보게 됐고 타 지역의 학생들이 수능 연기와 관련해 포항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는 걸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대 학생들은 또 "포항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람 사는 따뜻한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셨으면 좋겠다"며 응원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뉴스pick] '포항 수험생들 파이팅
이에 동참한 한 학생은 "포항에 있는 고3 친구들 제 동생도 고3이라 벌써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여러분도 똑같을 것"이라며 "저희들의 응원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끝까지 화이팅.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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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생은 "지진 이후 쭉 (포항) 양덕동에서 지내고 있는 한동대 재학생이다. 여진도 본진도 모두 함께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여러분이 겪고 있는 모든 심리적 감정들, 불안감 모두 정상적인 반응이다. 스스로 받아들이고 위로해주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포항'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진에 대한 불안감과 수능에 대한 걱정, 타 지역 학생들의 눈길 너무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진짜 충분히 잘하고 있다. 여러분의 마음에 두려움 대신 담대함과 평안이 자리 잡길"이라는 응원을 건넨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동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응원 손글씨들은 포항시청을 비롯해 포항 소재 고등학교의 SNS 등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한동대 법학부에 재학 중인 조이삭 씨는 SBS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된 것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SNS 등에서 이를 포항 학생들 탓으로 미루는 것들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며 "우리 학교도 역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한동대 학생들도 많이 놀랐을 텐데, 감동적이다' '내일만은 제발 여진이 없길…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포항시청'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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