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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근혜, 세월호 참사 이틀 뒤 성형시술 받은 듯"

<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은 특검이 수사를 한 뒤에도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그런데 특검이 재판부에 제출한 수사보고서에서는 참사 이틀 뒤에 비선 의사가 시술을 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이 제시돼 있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 결과 발표에서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성형 시술이 2014년 5월부터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SBS가 입수한 특검 수사보고서에선 훨씬 이전인 4월 18일에, 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4월 18일 청와대 인근 커피전문점에서 자신 명의의 신용 카드로 5천400원을 결제했고,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다고 특검은 추정했습니다.

이틀 뒤인 20일엔 부인 박 씨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에 청와대 방문 사실이 드러나 있습니다.

하루 뒤인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의 왼쪽 턱에 리프팅 시술 흔적이 있습니다.

특검은 이를 근거로 4월 18일에 김 원장이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시술했고, 20일엔 사후 관리를 위해 김 원장 부부가 함께 방문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당시 대통령의 일정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단 4건뿐이었는데, 그나마 2개는 세월호 참사로 뒤늦게 부랴부랴 잡은 것이었습니다.

기존 2개 일정도 모두 오전 중에 마치도록 계획돼 있었습니다.

특검은 성형시술 사실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일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되면서 성형시술 관련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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