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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박지원 "불통 안철수, 文 대통령 비난 자격 없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1일 (화)
■ 대담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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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합해서 국민의당 가치 살려 나가자…공감대 형성
- 安, 지도부 자리에선 "통합 않겠다" 기자들 앞에선 "통합한다"
- 정책 연합으로도 충분한데 왜 바른정당과 묶어서 스스로 발목 잡나
- 평화개혁연대 결성, 安 통합으로 가는 것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
- 국민의당 강령과 정체성, 이념 함께한다면 마다할 거 없어
- 통합이다, 나를 따르라? 안철수, 문 대통령 비난할 자격 없어


▷ 김성준/진행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 논의와 관련한 끝장 토론을 오늘(21일) 낮부터 벌였습니다. 일부 뉴스에서는 속보로 심리적 분당이라는 얘기까지 헤드라인으로 나오는 것을 보니까, 분당 걱정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신뢰를 잃은 지도자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통합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는 호남 중진 대표 의원이시죠. 직접 연결해서 오늘 끝장 토론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 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네.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의총 끝장토론으로 진행하기로 하셨는데.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지금 여러 의견을 내놓고 통합을 해야 된다, 통합을 해서는 안 된다 등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가 단합해서 국민의당의 가치를 살려 나가자. 이런 공감대가 형성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럴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네. 그렇게 해야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사실 어제오늘 사이에 얘기를 들은 것으로 봐서는 호남 중진 의원 분들하고 안철수 대표 측하고 같이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하던데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지금 현재에도 그렇게 대립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어제 전현직 지도부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분명히 통합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어제 5시에 기자들에게는 통합 한다고 했어요. 오늘 정동영 의원이 왜 그렇게 자꾸 거짓말을 하고 속이느냐고 하니까. 전당대회 때 유승민 의원이 반 햇볕정책, 반 호남 얘기했을 때만 통합 안 한다고 했지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바로 나가서 어제 점심 먹고 하고 5시에 또 한 것은 뭐냐. 이렇게 신뢰성이 안 쌓이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대표의 분명한 입장이 무엇이냐. 이런 얘기는 많이 나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안 대표는 뭐라고 하던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지금은 묵묵부답으로 듣고 계시니까 이따 뭐라고 하시겠죠.

▷ 김성준/진행자:

아직 안 대표가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는 않으셨군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중간에 나와서 한 번 해명은 했지만. 그런 얘기는 특별히 없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통합이 최선이고 통합을 하면 제 2당이 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지도 면에서 그렇게 여론조사가 나온다. 그래서 제가 국민정책연구원에서 당비로 여론조사를 해서, 공인은 하지 않고 측근들이 언론에 흘려서 발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내용을 밝혀 봐라. 뭐가 어떻게 된다는 것이냐. 이런 얘기는 했죠.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원칙적으로 통합을 해서 의원수가 늘어나고 당세가 외연이 확장되면 좋은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들은 많이 나오는데. 박 의원께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시는 속내라고 할까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 겁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여론조사나 누구에게나 물으면 통합은 다 찬성합니다. 분열은 다 반대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바른정당은 어차피, 제가 6개월 전부터 얘기해왔지만, 11월 달에 대다수의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가고 남는 의석은 몇 석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과연 통합을 해서 정치적 실익은 무엇이며 명분은 무엇이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통합이건 연합이건 연대를 서두를 필요 없다. 정책 연합 같은 것만 하더라도 우리가 제 3당으로서 필요에 따라서, 적폐 청산은 민주당과, 방송법 개정 같은 법안은 바른정당과 할 수 있지 않느냐. 이걸 왜 구태여 몇 석 되지 않는 바른정당과 묶어서 스스로 발목을 잡느냐. 이건 우리가 전략적으로도 할 필요 없다. 그런 얘기예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안철수 대표도 지금 당장 바른정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은 아닌 것 아닙니까? 일단 정책 연대부터 시작해서...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아니에요. 오늘은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서 통합을 해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우리가 물으면, 중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나 집단적으로 물으면 안 한다고 했거든요. 그래놓고 또 한다고 하고. 그러니까 그 진실성이 무엇이냐. 왜 그렇게 하느냐. 이걸 얘기한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그 불신의 늪이 높은데. 오늘은 적나라하게, 심지어는 상당하게 격한 말도 왔다 갔다 했지만. 그러한 것들이 그 벽을 허물고 어떻게든지 우리가 창당, 총선 초심으로 돌아가서 잘 해보자는 건설적인 게 많아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아까도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런 서로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선 호남 의원들 쪽에서 앞장서서 우리는 민주당으로 갈 생각 없다. 우리는 호남도 지키고 국민의당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수는 있는 것 아닙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오늘 의총에서 다 얘기를 했어요. 우리는 그러한 것을 하지 않는다. 우선 명분이 없다. 이걸 다 얘기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랬더니 뭐라고 대답하던가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아직은 앉아서 듣고 있으니까. 엄청난 비판을 받는 경우도 있고, 또 나와서 안철수가 제일 잘한다. 소신 굽히지 마라. 그런 격려 발언도 있고 하니까. 정치판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의원들이 각자의 소신에 따라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의원총회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도 의원총회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얘기를 구체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제가 들었을 때 그러한 얘기를 서로 적나라하게 하면서도 우리가 어떻게든지 단결해서 창당 초심으로, 총선 초심으로, 개원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이 우리에게 맡겨준 3당의 길을, 선도정당의 길을 가자는 것에 대체적인 이야기는 그렇게 가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예. 그런데 안철수 대표 쪽 의원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예를 들어서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의원 이런 분들이 이른바 평화개혁연대 결성을 추진한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것은 저와 셋이 추진해요.

▷ 김성준/진행자:

예. 그것에 대해서 이것은 분당 수순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던데.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건 분당이 아니고요. 제가 누차 밝혔습니다만 오히려 안철수의 통합, 3당 통합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이에요. 당을 살리기 위한.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불식이 되어야 한다니까요.

▷ 김성준/진행자:

3당 통합을 지금 말씀하시는데요. 만약에 그러면 바른정당도 우리는 보수대연합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 자유한국당과는 다시 손을 잡지 않겠다. 국민의당과 함께 정말 제 3의 길을, 중도의 길을 모색해 보겠다. 이렇게 선언을 한다면 좀 더 다른 고려를 하실 수 있습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렇게 하고. 우리 국민의당의 강령과 정체성, 이념을 함께 한다고 하면 왜 우리가 마다하겠어요.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게 의석 아니에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두 당이 합치는데 그 쪽에 일방적으로 양보만 요구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국민의당도 어느 정도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강령과 당헌당규에 대한 존중도 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러한 것은 구체적으로 앉아서 논의를 해봐야죠.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는 중진들에게, 우리 의원들에게 안 한다고 하면서. 당비로 국민정책연구원에서 여론조사 해서 특정 언론에 줘서 통합이다, 나를 따르라. 이것은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할 자격이 없는 거예요. 소통도 하지 않고 아무런 얘기 없이. 저에게도 몇 차례 그 얘기를 했고, 오늘도 정동영 전 의장도 어떻게 그렇게 진실성이 없느냐. 나한테 분명히 그랬지 않느냐. 조배숙 의원에게도 그랬지 않느냐. 그런 거예요.

그래서 어제 내가 점심 같이 안철수 대표와 하신 분들이 박주선, 주승용. 이 두 분이 있었을 때 제가 그 분들에게 물었다니까요. 그 분들도 똑같이 통합은 안 된다. 그런데 그 분들도 그래요. 통합은 안 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필요에 의거해서 연합·연대하다보면 서로 맞아 가면 통합도 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부터 통합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끝장토론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통합 문제는 여기까지 말씀드리고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러나 그건 잘 될 거예요. 그런다고 해서 통합 논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통합을 반대하는 의견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힘겨루기가 될 것 같아요.

▷ 김성준/진행자:

정치라는 게 힘겨루기 하고 논쟁하면서 타협점도 찾고 그러는 것이니까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렇죠. 무슨 이게 권력 투쟁만이 아니고 노선 투쟁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건데. 노선 얘기도 나오고 이렇게 했으니까 제가 거기까지는 말씀 못 드리겠어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박 의원님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좀 결심을 굳히셨나요?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그건 아직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고요.

▷ 김성준/진행자:

할 때 되면 저희에게 말씀 좀 해주십시오.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지금 말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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