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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밥은 엄마가 차려야 하나요?…50대 남성에게 필요한 것

권수연 에디터,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작성 2017.11.21 19:40 수정 2017.11.23 18:39 조회 재생수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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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는

안 차려주면
밥 못 먹나요?
“배고프네.”

아빠가 엄마한테
이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화나요.두 분 다 일하고 퇴근하신 건데
왜 밥은 엄마가 차려야 하나요?

집에 엄마 없고, 딸인 저도 없을 땐
굶거나 빨리 오라 독촉해요.요리, 빨래, 장보기, 전등 갈기까지
살림은 일하는 엄마가 다 해요.

아빠 본인은 잘 못 한다나요.
여자도 처음부터 잘한 거 아닌데요.세상에 모든 50대 아빠가
이런 건 아니겠지만

엄마 없으면 아빠는
생존에 필요한 이런 기본적 일들은
못할 것 같아요.

- 20대 직장인 김모 씨
누군가 챙겨주지 않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어 보이는
일부 50대 가장들.

이들을 보는
불안한 시선이 있습니다.
“혼자서 생존을 위한 일을
잘 못 하는 것,

이 때문에 위험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순둘 교수

이런 50대들이 혼자 살게 되면,
고독사 위험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실제로 혼자 살다
쓸쓸히 죽음을 맞은 고독사는

10명 중 약 8명이 남성이었고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50대 남성의 고독사 비율이 높은 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혼자서 무엇인가 할 수 있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기술이
없는 거예요.

살림 기술이 대표적이죠.”그러다 보니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혼자 사는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밥하는 법 같은 ‘생존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여기서 배운 요리를
집에 가서 가끔 손수 해 먹는다.
좋은 정보도 얻고 
좋은 형님도 알게 됐다.”

- 50대 참가자“누가 해주는 것만 받아
누리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죠.

또 공식적 관계 외에
비공식적 (친구)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도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방법입니다.”가부장적 환경에서 자랐다며
핑계 대기에 앞서

지금부터라도 생존 기술을 익히는 게
나를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닐까요.

기획 최재영, 권수연  그래픽 김민정
최근 인터넷에 50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살림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요리, 빨래 등 살림기술을 전혀 모르는 건 은퇴 후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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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재영, 권수연 / 그래픽 김민정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