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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미수습자 5명 장례 엄수…끝나지 않은 세월호

<앵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5명의 장례가 어제(20일) 안산과 인천에서 가족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천315일 만에 희생자 304명의 장례는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월호 미수습자들의 영정과 관이 장례식장에서 줄지어 나옵니다.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세월호로 뛰어들었던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과 운동을 좋아하던 박영인 군, 작사·작곡도 즐겨 했던 남현철 군입니다.

관에는 유해 대신 쓰던 물건과 옷가지 등 유품이 담겼습니다. 가족들은 뼛조각 하나 찾지 못했다는 현실에 안타까운 가슴을 부여잡고 오열했습니다.

[유백형/고 양승진 선생님 아내 :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장례를 치러줘서 진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남상옥/고 양승진 선생님 어머니 : 승진아 엄마한테 한마디도 못 하고 이렇게 가니 엄마 가슴에 피가 내린다 승진아….]

마지막으로 단원고등학교를 찾아가, 교무실과 교실을 찬찬히 둘러봤습니다.

[남경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좋은 데 잘 가라, 좋은 데 잘 가.]

권재근·권혁규 부자는 먼저 시신으로 수습된 부인 한윤지 씨와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봉안됐습니다.

이들 5명을 끝으로, 희생자 304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러나 희생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기다림만 마무리됐을 뿐, 세월호 침몰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기 위한 모두의 기다림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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