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북한군 개입설' 사진, 기무사 사진첩에 있었다

80년 5·18 당시 광주에 북한군이 투입됐던 증거라며 극우 인사 지만원 씨가 제시했던 사진들이 기무사 비공개 사진첩에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기무사의 비공개 사진이 어떻게 지 씨에게 전해졌는지 입수 경로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은 이미 국방부에서 공식 부인한 거짓 주장이지만, 지씨는 문제의 사진들을 근거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기무사가 80년 5월 당시 촬영해 보관한 비공개 사진첩을 입수해 SBS가 확인해 보니 지 씨가 공개한 사진들이 기무사 비공개 사진첩에 있었습니다.

지씨가 시민군의 교도소 공격 준비 장면이라고 공개한 사진에 대해선 기무사는 시민군이 총탄을 점검하는 장면이란 다른 설명을 달았습니다.

또, 총기를 쌓아 놓은 사진은 설명은 없지만, 총기를 반환하기 위해 모았을 때 상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지 씨는 사진 뿐 아니라 자신의 사이트에 5·18 상황을 정리한 안기부의 문건을 공개했는데, 해당 문건은 안기부 대외부 문건으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가 37년 만에 처음 입수한 기무사 자료 안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지 씨는 SBS와 통화에서 "사진은 언론사 데이터 베이스에서, 군 기록은 신군부 측 변호인을 통해 입수했다"고 말했지만, "어느 언론사인지 변호인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SBS는 지 씨가 현재 북한군이라고 제시한 사진 속 인물들이 사실은 한국에 살고 있는 인물이라는 걸 확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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