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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았니" 지진 후 첫 등교한 아이들…학부모는 '불안'

<앵커>

포항 지역 학생들은 지진에 따른 휴교사태 이후 오늘(20일) 처음으로 등교했습니다. 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는 교실에서 학생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 안으로 들어갑니다. 학교 곳곳이 금 간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지진 발생 이후 닷새 만에 만난 친구들의 안부도 궁금합니다.

[이규용/포항고 1학년 : 만나자마자 바로 지진 난 첫날 뭐 했느냐고. 너희 어디 있었느냐고 물어보고.]

지진의 흔적이 남은 교실에서 재개된 수업.

[이상모/포항고 교사 : (차렷. 선생님께 경례.) 반갑습니다. 여러분 집에 지진 피해가 없었습니까?]

수능 시험 장소가 바뀌게 된 고 3학생들은 걱정이 큽니다.

[정철균/포항고 3학년 : 고사장 다른 지역 갈 사람도 조사하고 그러는데요. 솔직히 다른 지역 가면 그 지역 가서 또 적응도 해야 할 것 같은데.]

걱정스러운 마음에 학교까지 동행한 초등학생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뒤에도 자리를 쉽게 뜨질 못합니다.

[김민진/학부모 : 급식소가 많이 무너지고 그래서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부랴부랴 도시락 싸서 보내고.]

환호여중 등 건물 균열이 심한 학교와 유치원 등 29곳은 오늘 휴교했고, 대흥중학교 등 7곳은 금요일까지 휴교할 방침입니다.

건물이 매우 심하게 파손된 흥해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은 폐쇄가 결정됐습니다.

이 학교 학생 469명은 학교 건물이 복구될 때까지 인근의 다른 2개 학교에서 수업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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