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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으로 출장 간 교수, 숙박비까지?…들통난 행각

기초과학연구원, 서울대 교수 해임·고소

<앵커>

서울대의 한 이공계 교수가 최근 연구비 수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됐습니다. 미국 출장때 현지에 있는 자신의 집에 머물면서 따로 숙박비를 청구한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과기정통부 산하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으로 선임된 A 교수는 1년여 동안 100일 넘게 해외 출장을 다녔습니다.

미국 동부 출장 때는 호텔 대신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빌렸다며 연구원 측에 숙박비를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30만 원 정도를 내고 묵었다는 뉴저지주의 집은 A 교수 부부 명의의 집인 것으로 연구원 자체 감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관계자 : 에어비앤비 자체로 묵었다는 건 문제가 되는 게 아닌데 본인 거라는 게 그렇고 그 (미국) 주소를 통해서 조사하면 그 소유주 관계는 확인할 수 있으니까….]

기초과학연구원은 횡령과 무단결근·직권남용 등으로 A 교수를 해임하고, 약 4천만 원에 대한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관계자 : 그것을(횡령)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해임을 한 거고 검찰에는 저희가 (4천만 원)이 정도 혐의로 인해 고소를 한 것이고요.]

취재진은 A 교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서울대는 아직 학교 차원의 징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2011년 대전에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의 올해 기준 총연구비는 2천여억 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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