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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안아키'를 향한 외국 기자의 일침…"항상 돈이 연관돼 있다"

[뉴스pick] '안아키'를 향한 외국 기자의 일침…"항상 돈이 연관돼 있다"
극단적인 자연주의 육아 방식을 전파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영국 기자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불거진 '안아키' 사태를 재조명했습니다.

방송에는 영국 선데이타임스 브라이언 디어 기자가 출연해 '안아키'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디어 기자는 세계적으로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했던 '웨이크필드 논문 조작' 사건을 취재했던 기자입니다.

디어 기자는 '안아키' 사태를 보고 "불안감은 전염성이 높다. 병처럼 전염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아키' 사태에 외국인 기자가 가한 일침 (사진=SBS 그알 방송화면 캡처)
디어 기자는 "한국에서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런 저런 치료법을 사용하라거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팔고 있습니까?'라고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디어 기자는 이어 "항상 돈이 연관되어 있다. 절대로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어 기자는 '안아키'가 웨이크필드 논문 조작 사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1998년 영국 의사 웨이크필드가 이끄는 연구진이 'MMR 백신(홍역·볼거리·풍진 동시 예방 백신)과 자폐증의 관련성'에 의문을 제기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랜싯'에 게재하자 세계 곳곳에서는 MMR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벌어지는 등 백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디어 기자는 끊임없는 취재 끝에 웨이크필드 연구진이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사례를 연구·발표하도록 돈을 받고 있었음을 알아냈고 웨이크필드 박사는 결국 2008년 의사면허가 박탈됐습니다.

'안아키' 카페는 31년 경력의 한의사 김 모씨가 운영하는 카페로 '자연치유법'을 표방한다는 명목으로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권장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안아키' 사태에 외국인 기자가 가한 일침 (사진=SBS 그알 방송화면 캡처)
해당 카페에서는 피부가 녹아내릴 정도로 심하게 화상을 입은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거나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의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숯가루를 먹이는 등의 치료법을 권장한 것이 밝혀지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한의사 김 씨는 2013년부터 지난 4월까지 '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회원들에게 숯으로 만들어진 여과보조제 활성탄을 해독작용에 좋다며 개당 2만 8천 원에 식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FDA는 지난 2003년 숯은 식품이 아니며 농약물 중독 등 특정 상황에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일 '안아키' 운영자인 한의사 김 씨와 남편을 약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해 검찰에 넘겨진 상황입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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