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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전 신상 공개된 한국인 교수…정부 "대응 어렵다"

<앵커>

타이완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수사를 받기도 전에 현지 SNS에 실명과 얼굴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당사자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공식 대응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타이완의 한 국회의원이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타이완국립대의 한 한국인 교수가 여학생 예닐곱 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였습니다.

[타이완 현지 방송 : 성추행을 저지른 사람은 한국인 교수입니다.]

이 기자회견은 현지 언론에 그대로 보도됐고 SNS엔 교수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A 교수는 대학 측 진상 조사에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A 교수 : (여학생들과) 두 달간 아무 문제 없이 서로 대화를 나눈 SNS 기록이나 연구실 왔다갔다하는 CCTV 화면 기록 이런 거를 다 제출했는데도 (학교는)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A 교수는 타이베이의 한국대표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내정간섭으로 비춰 질 수 있다"며 공식 대응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A 교수 : 외교부에서 항의해주고 보호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 데 그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으니까. 외국에 마치 혼자 전쟁터나 사막에 버려진 그런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지난달 19일 타이완 검찰은 A 교수를 성추행 혐의로 기소하고 출국금지조치했습니다.

재외국민 보호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외교부는 한국대표부가 타이완 경찰에 공정한 조사를 요청했었다고만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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