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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원 내부보고서 "정권 명운 걸려…댓글 은폐해야"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작성 2017.11.19 09:14 수정 2017.11.19 11:28 조회 재생수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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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정부 초기였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긴 국정원 내부 보고서가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 보고서가 남재준 국정원장에게까지 보고된 정황을 잡고 남 전 원장의 가담 의혹에 관해 수사 중입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최근 국정원 메인 서버에서 2013년 국정원 감찰실 주도로 만든 '댓글 수사 대책' 내부 보고서를 확보해 검찰에 이첩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2013년 4월 무렵 작성된 이 문서에는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댓글 공작 실태와 향후 대처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 원장이 이끌던 당시 국정원은 감찰 부서를 중심으로 심리전단이 주도한 '댓글 공작'의 실태를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정원은 사이버 여론 조작 전모가 외부에 공개되면 갓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정통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할 것을 우려해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과 서천호 2차장 등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현안 TF'를 꾸리는 등 사건의 조직적 은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 보고서에는 "이번 사건의 대처에 정권의 명운이 걸렸다"며, "외부에 진상이 드러나게 되면 원 역시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구속한 남 전 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 별도 사안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댓글 수사·재판 방해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