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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너지고 갈라지고' 피해 컸던 포항, 땅 3∼6cm 이동

<앵커>

이번 포항 지진으로 땅이 3에서 6cm 이동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상대적으로 땅이 많이 이동한 지역, 즉 피해가 큰 지역은 진앙에서 직경 10km 이내로 추정됐습니다.

첫 소식 안영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곳곳에서 벽돌이 무너져 내리고 콘크리트 바닥은 갈라졌습니다. 기둥을 지탱하던 시멘트는 떨어져 나갔고 철근은 휘어졌습니다.

이 같은 구조물 피해뿐 아니라 땅도 크게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와 세종대 등 국내 5개 대학 지진-위성 연구팀이 위성에서 관측한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자료를 이용해 지진 전후에 땅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석했습니다.

분석결과 지진 발생지역에 단층으로 추정되는 불연속선이 나타났는데, 이선 북서쪽은 3cm, 남동쪽은 6cm나 위성이 통과한 동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상완/세종대 공간정보공학과 교수 : 북쪽과 남쪽이 다 상승을 했다거나 또는 단층대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아니면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일어나서 위성에서 관측한 결과가 얻어졌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땅이 1cm 이상 이동한 지역은 진앙 주변에서 직경 10km 이내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지진 피해가 큰 지역이 포항이나 주변 지역 전체가 아니라 진앙 주변 직경 10km 이내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항 지진이 경주 지진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땅이 3배 이상 많이 움직인 것은 얕은 곳에서 발생한 데다 지반이 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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