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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에 1천 명 파병 추진

브라질 정부가 아프리카 지역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한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하울 중기만 브라질 국방장관은 전날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중기만 장관은 파병 규모가 1천 명 수준이 될 것이며 브라질 의회의 승인 절차를 고려하면 파병이 내년 중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만 장관은 "브라질은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할 의사가 있다"면서 "그러나 유엔의 결정이 없더라도 브라질은 세계 평화 안정을 위해 중아공 유엔평화유지군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아공은 지난 2013년 3월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이 반군에게 축출된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유엔은 치안 유지를 위해 1만2천여 명의 병력을 현지에 파견했으나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중미 아이티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브라질은 2004년 2월 29일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같은 해 6월 1일에 설치된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해 왔다.

이후 브라질은 임무가 종료된 지난 8월까지 3만6천여 명의 병력을 아이티에 교대로 투입했다.

브라질의 아이티 파병은 19세기에 벌어진 파라과이 전쟁(1864∼1870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한편, 브라질은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노력을 계속해 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정부(2003∼2010년)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아이티 유엔평화유지군에 파병했다.

브라질은 독일, 인도, 일본과 함께 G4를 이뤄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포함한 유엔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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