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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 있는 집에서 생활…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방치

큰 지진 가능성 있는 만큼, 안전 인력 증원 등 조치 시급

<앵커>

포항에선 응급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워낙 피해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무너진 건물이나 시설물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금 간 집 안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도 상당수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으로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져내린 포항 북구의 한 주택입니다.

돌덩이가 곳곳에 쌓여 있고 벽에도 여기저기 금이 가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무너진 집 주민 : 지금 어머니하고 형은 안에 있고 저는 밖에서 왔다 갔다 해요.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한들 새로 지을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야죠.]

아파트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나뒹구는 벽돌들 사이에는 지진 발생 시각에 멈춰선 시계가 깨진 채 놓여 있습니다.

붕괴 우려가 있지만, 이 아파트 주민 상당수도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집 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북구 흥해읍의 한 정자도 심하게 파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러 차례 지진으로 기왓장이 떨어져 나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데요, 현장엔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고 별다른 안전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유재옥/포항시 북구 : (파편이) 머리에 떨어질까 봐 마음이 좀 불안불안하고 막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그렇죠.]

포항시가 자체적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파악하기도 하고, 주민 신고도 받고 있지만 지진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집계가 쉽지 않습니다.

[포항시청 관계자 : (전체 피해 규모도) 아직 안 나왔습니다. 지금 너무 많아서요.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어떻게 추후 대책 마련할 지 고민 중입니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고,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안전 인력 증원 등의 조치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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