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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새 엄마와 결혼하는 아빠 위해 10살 소년이 낭독한 편지 '뭉클'

결혼식장에 울린 의붓아들의 편지
새 엄마와 결혼하는 아빠를 위해 10살 소년이 결혼식장에서 편지를 낭독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6일), 미국 ABC News 등 외신들은 아빠의 결혼식에서 속 깊은 마음을 전한 10살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한 결혼식장에서 33살 케빈 라바틴 씨와 31살 브리아나 씨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아빠와 새엄마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싶었던 제이든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정성스레 쓴 편지를 하객들 앞에서 낭독하는 겁니다.

본식이 끝난 뒤, 드디어 마이크를 잡은 제이든은 침착하게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이든은 "사실 이 결혼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그런데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브리(새엄마)를 좋아해요."라며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요. 하지만 제 오랜 '독신 친구'를 잃는 것이기도 하죠"라면서 "사실 아버지와 저는 그렇게 깨끗한 남자들이 아니에요"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결혼식장에 울린 의붓아들의 편지
하지만 이내 제이든이 속 깊은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어른들은 조용히 어린 소년의 얘기에 집중했습니다.

제이든은 "저는 두 분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함께 새로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나갈 거예요. 저는 그게 정말 기대가 됩니다"라며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아들로서 아빠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아빠는 바로 브리와 함께 할 때 가장 행복해해요. 아빠를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브리!"라고 말하며 낭독을 마쳤습니다.

하객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고 환호하며 결혼식을 더욱 빛내준 어린 소년을 칭찬했습니다.

제이든은 편지를 멋지게 낭독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여러번 연습에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아빠 케빈 씨는 "나는 제이든이 긴장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긴장했다"며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든의 멋진 편지를 선물받은 새엄마 브리아나 씨도 "나도 서약에서 제이든을 진짜 내 아들처럼 사랑하고 잘 보살펴주겠다고 맹세했다"며 "제이든은 정말 멋진 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Kevin Rab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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