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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 한동대·선린대 주말까지 휴업…안전진단 착수

<앵커>

지진 발생지점에서 가까운 한동대와 선린대는 건물 외벽은 물론 강의실과 기숙사 등 교내 건물의 내부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의 처참한 모습은 마치 전쟁터 같았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이 뒤흔들고 간 포항 한동대, 건물 옆에는 와르르 무너져 내린 벽돌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외벽 벽돌들도 상당 부분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김선금/한동대 교직원 : 놀라 가지고 내려오는 도중에 폭발하는 느낌이 나서 무서웠어요.]

건물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강의실 복도 벽면 곳곳이 갈라졌고, 곳곳에 집기들이 뒤죽박죽 뒤엉켜 있습니다. 화장실 천장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고 철골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강석원/한동대 생명과학부 4학년 : 원형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거의 반 넘어졌다가 무릎이 땅에 닿고 다시 일어났어요.]

진앙에서 3km가량 떨어진 선린대도 지진의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기숙사 내부는 폭격당한 듯 처참합니다. 지진 충격을 그대로 받은 기숙사 5층 복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무너져 내린 벽돌 더미와 건축자재로 진입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천장을 떠받쳤던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절반쯤 남은 벽체도 위태롭기 짝이 없습니다.

찌그러진 문 사이로 생활 도구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현진숙/선린대 기숙사 관장 : 정밀안전진단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안전이 보장되고 수리를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고….]

두 대학은 주말까지 휴업을 결정하고 안전진단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복구는 고사하고 피해 확인 작업조차 쉽지 않아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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