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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때문에 먹던 피임약, 저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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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을 하루 앞둔
어제(15일) 오후 2시 30분 경,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정부가 수능을 1주일 연기했습니다.
“동생이 재수생인데,
생리를 늦추려고 피임약을
2주째 먹고 있었대요.
 
그런데 수능이 미뤄졌잖아요.
먹던 피임약을 어떻게 해야 하나,
발만 구르고 있대요.”
 
-김 모 씨/22세
그런데, 생리 예정일이
원래 수능일이었던 오늘과 
겹칠 것을 우려해

피임약을 먹어왔던 수험생 사이에서
‘약 복용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혼란스러울 수험생을 위해
스브스뉴스가
산부인과 선생님께 물어봤습니다.

“생리를 늦추기 위해
먹고 있던 피임약,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피임약으로
생리를 늦추려면

예정일 최소 5일 전부터
피임약을 하루 1알 씩만
먹으면 됩니다.”
-조병구 산부인과 전문의
그럼, 미뤄진 수능일에
생리가 시작할 것 같다면
피임약을 지금 먹는 것도
늦지 않은 거네요.

“네, 그렇죠.
다음 주 수능일(23일)이
생리 예정일이라면 늦어도
5일 전인 18일 이전에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면 됩니다.”
-조병구 산부인과 전문의
이미 약을 복용하던
수험생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약을 중단하면 2~4일 후
생리가 시작됩니다.

그럼 생리가 2일 만에 시작해서
수능일 즈음에 끝날 지,
4일 후 수능일에 가까워진 뒤에야 시작할 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조병구 산부인과 전문의
“안전하게 아예
생리가 시작되지 않게 하려면

원래 복용하던 대로
하루에 1알 씩 수능일까지
계속 먹으면 됩니다.
빠트리지 말고요.”
-조병구 산부인과 전문의
“그리고 이번 수능을 앞두고
처음 피임약으로
생리를 미뤄보는 거라면

산부인과에서 상담한 후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그게 더욱 안전합니다.”
-조병구 산부인과 전문의
이미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생리를 미루고 있었던 수험생은
수능일까지 복용하던 약을
계속 복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바뀐 수능일이
생리 예정일인 수험생도
최소 11월 18일 이전부터
피임약을 하루 1알 씩
복용하면 됩니다.

(산부인과 처방을 권장합니다)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한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들, 화이팅입니다.
어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정부는 수능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연기되면서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피임약으로 주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당황스럽다' '바뀐 수능 날짜가 생리 예정일인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수험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스브스뉴스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물어봤습니다.

기획 하현종, 김경희 / 그래픽 김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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