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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면 다 할 수 있어" 2030이면 모두 공감할 '거짓말'

모든 아이가 듣고 자란 '거짓말’
“엄마, 엄마는 어떻게 엄마가 됐어? 난 요리도 못 하는데….”

“아기는 어떻게 낳아?
아파서 죽는 거 아니야?”
“너도 크면 다 하게 돼.”
어릴 때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마법의 말.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는 그 말이 
결국 ‘거짓말’이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결혼이요? 글쎄요,
저 하나 살기도 힘든 세상인데…
어떻게 결혼하고 애 낳나 싶어요.”
-임모씨(24)
‘나만 루저야…ㅠㅠ’
‘난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지?’

이런 생각을 하며 자책하고 있나요?

왜 어른들은 거짓말쟁이가 됐을까요?
대졸 초봉 평균
1997년: 1860만 원*
2017년: 3325만 원**

1990년대 후반과 2017년을 비교해볼까요?

26년 사이 평균 대졸 초봉은 
2배 수준으로 올랐는데…

*동아일보, 1997.09.06. ‘대졸초임 연봉 3,380만 원 “1위”’
**잡코리아, 2017. 국내기업 522개사의 4년 대졸 신입직 초임 조사
관련 사진
아이 키우기도 훨씬 힘들어졌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이 한 명을 대학까지 보내는 데 평균 2억 3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무려 3억 9670만 원이 듭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회, 2007. ‘2006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결과’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 2017. ‘행복리포트 34호’
“크면 다 하게 돼”라고 하던
어른들도 이젠 달라졌습니다.

“결혼이요? 그건 딸의 선택이죠.
요즘엔 취업도 늦고 
결혼 준비하기도 벅차고.” 
-권모씨(50대 여성)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집니다.

“저희 부부는 무기한 출산 연기입니다. 육아에 들어갈 돈으로 집 마련하려고요.”
- 윤성배(직장인. 결혼4년 차)
“출산을 연기하다 보면 애초에 계획한 만큼 못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산 연기는 출산율이 낮아지는 중요한 메커니즘 중 하나죠.”
-KDE 국제대학원  최슬기 교수
둘째는커녕 첫째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겉돌고 있고,
결혼과 출산을 아예 포기하는 젊은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이젠 누구도 믿지 않는 ‘크면 다 할 수 있어’라는 말.

금수저가 아니면 누가 이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크면 다 할 수 있어"
어른이 되면 취업도, 결혼도 다 할 수 있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기는커녕 결혼도 힘든 현실.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걸까요? 스브스뉴스에서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획 하대석, 이아리따 / 구성 박선영 인턴 / 그래픽 김태화 / 제작지원 바디프랜드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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