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순'실이가 돈 해 먹고 '국'정원이 조작하고…" 국방부 '순국선열' 4행시 화제

국방부가 내일(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앞두고 SNS에서 '4행시 이벤트'를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국방부 소속 국방정신전력원은 공식 블로그, 국방부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순국선열의 날을 기리기 위한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순국선열' 또는 '애국지사'로 4행시를 지어 댓글을 달면 그중 20명을 뽑아 머그컵을 데우는 핫탑을 경품으로 준다는 내용입니다.

국방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현재 4행시 이벤트로 응모된 내용들은 국방부를 향한 쓴소리들이 대부분입니다.

국군장병 사망 사고,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공관병 갑질 사건 등 국방부 관련 사안에 대한 다양한 비난이 4행시를 통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순'간의 이득을 위해 '국'민을 우롱하고 '선'량한 청년들을 사지로 내몰다니 '열'정을 다해 이 나라를 세운 선조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 거라"라는 지적을 했습니다.
"'애'들 보기 부끄럽다 '국'방비리 댓글부대 '지'난 9년 망쳐버린 '사'심가득 정치공작"이라며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과 관련해 비난을 쏟아낸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자유한국당이 당명을 소재로 5행시 공모 이벤트에서도 누리꾼들의 조롱성 댓글이 이어진 바 있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2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응원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시행했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과 관련한 비판적 댓글이 다수였습니다.

현재 국방정신전력원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국방정신전력원 공식 블로그와 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두 곳입니다.

4행시 공모 이벤트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대한민국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국방정신전력원 블로그, 연합뉴스)  

(SBS 뉴미디어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