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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진 올까'…두려움에 집 못 들어가는 포항 주민들

<앵커>

앞서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오늘(15일) 밤을 보내야 하는 포항 주민들 소식 전해드렸는데, 혹시나 또 여진이 올까 하는 두려움에 집에 가지 못하거나 아예 짐을 챙겨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진 발생 이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학생들. 계속 이어지는 진동에 강의실로 다시 들어갈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길거리에는 사이렌이 계속 울리고, 업무 시간 도중에 건물 밖으로 대피한 회사원들의 얼굴에는 불안감이 역력합니다.

[난리 났다, 난리 났다.]

오늘 오후 2시 29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20차례 넘게 이어지면서 포항 일대 주민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가 지고 기온도 뚝 떨어져 집안에 들어가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

계속 여진이 이어지면서 두려움 속에 집에 있다가 밖으로 피했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민아/포항 북구 : 가족들이랑 차에서 잔다는 친구들도 있고요. 아니면 이제 뭐 상가 1층에서 자야 되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마땅히 대피소나 피할 데가 없어서….]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넓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 개방된 장소로 대피하고 있고, 아예 가벼운 짐만 챙겨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주민도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여러 달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포항 일대 주민들의 여진 공포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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