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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담요 들고 집 밖으로…대피소에 모인 주민들 불안

<앵커>

날이 어두워졌지만 계속되는 여진에 포항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 건물이 기울고 아파트에 금이 가면서 주민들이 주변 학교에서 오늘(15일) 밤을 보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포항시 중앙동 항도초등학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현호 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포항시 항도 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강한 지진에 놀란 주민과 붕괴 위험에 처한 건물 주민 등 수십여 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인근 빌라 건물 주차장의 기둥 3개가 갈라지고 뼈대만 남아 붕괴가 우려되자 주민들이 텐트와 담요 등을 들고나와 여진에 대피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오늘 지진으로 집 안 냉장고가 넘어지고 욕실에 고정된 욕조가 빠질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지난 경주 지진보다 훨씬 강한 지진동을 느낀 데다 여진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포항 시내 학교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에는 주민 수백여 명이 대피해 있고 포항시와 봉사단체 회원들이 라면과 물을 제공하며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오늘 지진은 오후 2시 29분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5.4 규모로 발생했습니다.

강진 발생 7분 전 규모 2.2와 2.6의 전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규모 2~3의 여진이 10차례 이어졌습니다.

또 3시간 반에는 4.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공터와 운동장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 발생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역 119 상황실에는 신고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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