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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맘껏 여행해…" 엄마 유해 담은 유리병 4년 뒤 1,600km 멀리서 발견돼 '뭉클'

돌아가신 엄마 위해 만든 유리병 4년 만에 발견돼
한 여성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유해를 담은 유리병을 바다에 띄웠는데, 4년 만에 유리병이 다시 발견된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1,600km를 무사히 항해한 특별한 유리병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0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에 사는 신디 라운즈 씨는 암을 선고받고 1년 만에 5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딸 아티나 맥알리어 씨는 어머니 신디 씨의 유해와 편지를 유리병에 담아 바다로 띄우기로 했습니다. 

어머니 신디 씨는 항상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느라, 평생 여행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티나 씨는 "엄마가 유리병 안에서라도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여행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신디 씨의 남편은 지난 2013년 매사추세츠 주 조지스뱅크 바다에 딸 아티나 씨가 만든 유리병을 띄웠습니다. 

아티나 씨는 "혹시 유리병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유리병 안에 메모를 남겼지만 그 후 몇 년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 위해 만든 유리병 4년 만에 발견돼
돌아가신 엄마 위해 만든 유리병 4년 만에 발견돼
4년이 흘러 이달 초, 아티나 씨는 무려 1,600km 떨어진 플로리다 팜 비치에 사는 스테파니 위넥 씨로부터 유리병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위넥 씨는 "바닷가를 걷다 모래에서 우연히 유리병을 발견했다"며 "유리병 속 신디 씨의 이야기를 읽고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위넥 씨는 유해 중 일부를 야자수에 뿌리고, 신디 씨가 계속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남은 유해와 편지를 다시 새 유리병에 담아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유리병 소식을 전해 들은 아티나 씨는 "엄마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위안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위넥 씨처럼 좋은 사람이 유리병을 발견해서 다행이다. 그녀가 이제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BC 10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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