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1,600km를 무사히 항해한 특별한 유리병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0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에 사는 신디 라운즈 씨는 암을 선고받고 1년 만에 5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딸 아티나 맥알리어 씨는 어머니 신디 씨의 유해와 편지를 유리병에 담아 바다로 띄우기로 했습니다.
어머니 신디 씨는 항상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느라, 평생 여행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티나 씨는 "엄마가 유리병 안에서라도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며 여행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신디 씨의 남편은 지난 2013년 매사추세츠 주 조지스뱅크 바다에 딸 아티나 씨가 만든 유리병을 띄웠습니다.
아티나 씨는 "혹시 유리병을 발견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고 유리병 안에 메모를 남겼지만 그 후 몇 년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위넥 씨는 "바닷가를 걷다 모래에서 우연히 유리병을 발견했다"며 "유리병 속 신디 씨의 이야기를 읽고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위넥 씨는 유해 중 일부를 야자수에 뿌리고, 신디 씨가 계속 세계를 여행할 수 있도록 남은 유해와 편지를 다시 새 유리병에 담아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어머니의 유리병 소식을 전해 들은 아티나 씨는 "엄마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위안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위넥 씨처럼 좋은 사람이 유리병을 발견해서 다행이다. 그녀가 이제 가족같이 느껴진다"며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BC 10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