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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사임 발표' 레바논 총리 "이틀 안에 돌아간다"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에 전격 사임을 발표해 중동 정국에 소용돌이를 일으킨 레바논 총리가 방송 인터뷰에 이어 소셜미디어로 귀국 계획을 밝혔다.

사드 알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 "나는 괜찮고, 신의 뜻대로 앞으로 이틀 안에 돌아갈 것"이라고 썼다.

하리리 총리는 그러면서 "진정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사우디를 방문한 베샤라 알라히 레바논 마론파 기독교 총대주교를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라히 총대주교도 "하리리가 가능한 한 조기에 돌아갈 것이며 나는 그의 사임 이유를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하리리 총리는 이달 4일 사우디 방문 중에 TV 연설로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한 후 돌아오지 않아 논란의 핵심이 됐다.

그가 밝힌 이유는 이란의 내정 간섭과 암살 위험이다.

레바논 정치권에서는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에 사실상 억류됐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며,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사우디가 하리리 총리의 사임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은 레바논에서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을 경계하며, 하리리 총리의 귀국을 종용했다.

사임 발표 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한 하리리 총리는 12일 밤 자신의 가문이 소유한 퓨처TV와 인터뷰를 하며 억류설 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하리리 총리의 불안정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

사우디 출생인 하리리 총리는 사우디에 자산 기반을 뒀다.

이날 트윗에서 그는 귀국 계획을 밝히면서 가족은 "자기 나라" 사우디에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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