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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 핏'은 이제 그만…인터넷 쇼핑 실패하지 않으려면?

옷을 샀더니
예쁜 쓰레기가
왔다 ^0^
인터넷에서
떡볶이 코트 샀다가
‘인간을 사랑한 슬픈 레고’ 됐어요.
옷을 받아보니
코트는 두껍기만 하지
따뜻하지도 않고
소재도 싼 티 났어요.

어깨도 지나치게 컸고요.

- 직장인 신은혜(21) 씨
오버핏 코트 샀더니
친구들이 ‘독립투사 핏’이래요.

인터넷에서 고르고 골라 산
코트였는데.
보풀도 많이 나고
광까지 나서
한 계절 간신히 입고 버렸습니다.

이제 겨울옷은 
무조건 입어보고 사요.

- 직장인 이윤석(27) 씨
겨울옷은
상대적으로 비싸
큰맘 먹고 장만합니다.

그런데, 배달된 옷을 보면
실망할 때가 많다는 하소연이 
SNS에 가득합니다.
그러다 보니,
겨울옷 사는
‘팁’까지 돌고 있습니다.
아니 대체,

내 돈 내고 예쁜 옷 사겠다는데
뭐가 이렇게 어렵담?
선생님! 모 70% 이상인 옷을 사야 하나요?



모 70% 이상인 옷이면
무난해 보이긴 해요.

드문 경우지만 잘 못 만들면
모 100%라도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소재는 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울, 캐시미어, 앙고라…
대체 이게 다 뭐죠?
“보통 겨울 코트와 니트에
쓰이는 소재들입니다.”

양에서 나온 털, 양모라고 부름.
어린 양에서 채취한 양털. 부드럽고 가늘다.
캐시미어 염소 속 털. 
가늘고 매끄럽다.
앙고라 토끼 털. 윤기가 나고 풍성하다. 따뜻하고 매끄럽다.

그럼, 이런 소재가
많이 들어있으면
무조건 좋겠네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동물털로만 옷을 만들면
형태나 강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서 인조 섬유를 함께 써요.
옷 착용 느낌이나 색 조절을 위해서도 인조 섬유를 씁니다.
그거 안 좋은 거잖아요?
무겁고, 보풀도 나고, 정전기도…

요즘엔 인조 섬유도 잘 만들어요.

인조 섬유가 많이 들어가 무겁다고 단정 지을 수 없고요,
강하고 질기다 보니
털이 뭉쳐서 보풀도 생기는 겁니다.
“인조 섬유는
보통 이 3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김종준 교수


석유화합물. 사람 머리칼과 비슷하고 풍성하다. 양털만큼 따뜻하진 않다.
석유화합물. 아크릴보다 덜 풍성하다.
나무 등 펄프가 원료. 풍성한 느낌은 덜하지만 부드럽고 땀 흡수가 잘 된다.
코디 선생님,
비법을 들으러 왔소이만.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디테일 컷 사진을 보세요.

특히 클로즈업해서
소재가 보이는 사진이 있는 옷을 선택하는 게 좋아요.

김우주
의상 코디네이터/15년차
디테일 컷 사진에서
소매 끝이나 바느질 선,
옷의 깃 부분 까지 깔끔하게 만든 옷은
그만큼 신경 써서 잘 만든 옷이에요.

소재를 확인할 수 없다 해도
어느 정도 믿을 순 있죠.
두 눈 부릅뜨고 
소재와 디테일 컷을 따져보면,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예쁜 옷을 구할 수 있답니다.

올해는 1원도
낭비하지 않겠다.
겨울철 인터넷 쇼핑은 실패하기 쉽습니다. 비싼 가격 주고 옷을 주문했는데, 실망스러운 옷이 왔다는 불만이 쇄도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겨울옷 사는 '팁'을 알아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권수연 /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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