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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 여행경비 개인 계좌로…하나투어 대리점주 잠적

<앵커>

국내 최대여행사인 하나투어의 한 대리점 대표가 고객 여행경비를 개인 계좌로 받은 뒤 잠적했습니다. 피해자가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비신랑 A 씨는 지난 9월 하나투어 대리점을 찾아 푸껫 여행 상품을 계약했습니다.

380만 원짜리 상품을 할인받아 320만 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추가 할인이 있다면서 380만 원을 더 송금하면 410만 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총 90만 원을 할인받는 셈이라고 꼬드긴 겁니다.

그러나 추가로 보낸 380만 원은 여행사 대리점주 개인 계좌로 갔고, 대리점주는 잠적해버렸습니다.

[A 씨/피해자 :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추가입금 피해를 받아서 허탈하기도 하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죠.]

시부모님 팔순 기념으로 일본 여행상품을 계약한 B 씨도 비슷한 수법에 속아 800만 원을 떼였습니다.

[B 씨/피해자 : 너무 속상하고 이 사람을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저는 너무 컸고, 가족들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하나투어 측은 피해자가 1천 명에 달하고 피해액도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 : 이번 피해 고객에게는 본사 입금 여부와 상관없이 저희가 전부 보상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경찰은 파주와 일산에서 하나투어 대리점을 운영한 임 모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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