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남재준·이병호 구속영장 청구…이병기 긴급체포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이병호 두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13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이병기 전 원장은 오늘 새벽 긴급체포됐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박근혜 전 대통령 상납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 남재준,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국고손실과 뇌물공여 혐의 외에 남 전 원장의 경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이 전 원장은 업무상횡령과 정치관여금지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 과정에서 두 전 원장은 청와대 지시로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불려 나와 밤샘 조사를 받던 이병기 전 원장은 오늘 새벽 전격 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 체포했다"며 "체포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원장 재임 시절 5천만 원이었던 특별활동비 상납액이 1억 원으로 늘어난 만큼, 그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걸로 알려져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납 구조의 정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관계자 조사가 충분히 진행된 뒤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