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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영재 유치원이 뭐길래'…엄마 때문에 '원형 탈모' 걸린 세 살배기

과도한 수업으로 '원형탈모' 걸린 3살 아이
과도한 수업으로 스트레스 시달린 세 살배기가 원형탈모에 걸려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중국 시나 군사망 등 현지 언론들은 영재 유치원에 입학시키려는 엄마 때문에 고통받은 어린 아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사는 3살 남자아이 통통의 엄마는 두 달 전 베개 위에 떨어진 통통의 머리카락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며칠 동안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자 이상하다 느껴 통통을 주시했고 아이가 잘 때 식은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의 탈모 증세가 칼슘 부족이 원인이라고 판단한 엄마는 보충제를 사다 먹였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상황이 점점 심각해져 몇 가닥이 아니라 한 움큼씩 머리가 빠지자 엄마는 통통을 데리고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를 마친 의사는 충격적이게도 통통이 '원형탈모'에 걸렸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원형탈모는 성인이나 고등학생들에게 가끔 나타나지만 어린 아이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증상입니다.

담당 의사도 "통통은 내가 본 원형탈모 환자 중에 가장 어린 환자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는 "아이가 최근 아이 인생에서 큰 변화를 겪었냐"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집요하게 추궁했고 결국 엄마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과도한 수업으로 '원형탈모' 걸린 3살 아이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통통의 엄마는 통통을 명성 있는 지역 영재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영어, 수학, 피아노, 미술, 컴퓨터 총 5개 수업에 등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것을 거부할 때마다 "좋은 유치원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열심히 공부해야 해"라며 다그치기도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들은 의사는 "통통의 심각한 탈모는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다"며 "보통의 경우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니 수업을 줄이고 아이를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통통의 엄마는 "아들이 영재 유치원에 들어가지 못하면 다른 아이들에 뒤처질까 봐 걱정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녀의 교육 문제 때문에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부모들이 많고 이로 인해 교육열이 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사진= Sinchew Daily, SCMP,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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