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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귀순한 북한 병사 매우 위중…"총상 5∼6곳에 장기 손상까지"

[뉴스pick] 귀순한 북한 병사 매우 위중…"총상 5∼6곳에 장기 손상까지"
총에 맞은 상태로 북한을 탈출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상태가 현재 매우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사는 어제(13일) 오후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지역으로 귀순한 뒤 이 교수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교수는 오늘 자정쯤 수술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13일 오후 5시쯤부터 약 5시간 정도 수술을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개복 상태며 현재 인공적으로 덮어만 놓은 상황"이라며 "관통상이 많고 이로 인한 중앙 장기 손상이 아주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발견된 귀순 병사의 총상 흔적은 5~6곳에 달하며, 7~8곳 장기 손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날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귀순한 병사는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 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쓰러진 상태로 우리 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군 1명이 오늘 오후 3시 31분쯤 판문점 JSA 전방 북측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귀순했다"며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팔꿈치와 어깨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비무장 상태였던 이 북한군은 병사(하급전사) 복을 입고 있었지만, 정확한 계급이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JSA를 통해 북한군이 귀순한 건 지난 2007년 9월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한 지 10년 만의 일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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