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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발달장애 아동 위해 준비한 서울시향 특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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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시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서울시향이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한 ‘‘서울시향 클래식 스페이스 II - 함께!’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 아동을 배려해 밝은 조명과 가족과 함께 앉은 테이블 객석에서 자유롭게 떠들며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회를 맡은 노승림 음악칼럼니스트는 관객들에게 ‘마음껏 표현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칼럼니스트는 지난 7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 발달장애 아동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황급히 공연장을 떠난 사건을 두고 발당장애인들의 공연 관람 권리에 대한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이 칼럼은 서울시향이 발달장애아를 위한 공연을 기획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아이들은 기획의도와 같이 클래식 음악을 듣고 떠오르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흥이 차오른 듯 객석을 뛰노는 아이는 물론, 자리에서 일어나 즉흥 지휘를 하는 아이까지, 예술을 통해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발달장애가 있는 이성준 군과 곽동규 군 역시 각각 첼로와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마지막 앙코르 곡을 연주할 때에는 무대 위로 오르고자 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무대로 올라 자신의 흥겨움을 표현하며 이날 공연은 막을 내렸습니다.
 
편견 속에서 숨죽여 ‘예술’을 접할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있던 발달장애 아동들, 이제는 그 아이들도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필요한 시점은 아닐지 돌아보게 됩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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