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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가족 같아"…안면 이식받은 남성과 얼굴 기증자 아내의 만남 '뭉클'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11.13 11:37 수정 2017.11.13 11:38 조회 재생수3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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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이식받은 남성과 얼굴 기증자 아내의 만남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남성과 얼굴 기증자의 아내가 만난 사연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미국 매체 피플 등 외신들은 얼굴이 망가진 뒤 10년 만에 새 삶을 살게 된 남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앤디 샌니스 씨는 20대 초반이던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에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며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코와 턱이 없어진 흉한 얼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뒤 샌니스 씨는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사람들을 피해 다녔습니다. 

그렇게 10년이 흘러 지난해, 샌니스 씨는 운이 좋게도 미네소타주 메이오 클리닉에서 얼굴 기증자를 찾았습니다.

기증자가 샌니스 씨와 나이와 혈액형이 똑같을 뿐만 아니라 피부 색깔과 얼굴 구조까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마침내 그는 5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새 얼굴을 갖게 되었습니다.
안면 이식받은 남성과 얼굴 기증자 아내의 만남샌니스 씨가 새 삶을 살게 된 데에는 기증자 카렌 로스 씨 아내 릴리 씨의 결심이 큰 몫을 했습니다.

지난해 남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릴리 씨는 필요한 사람에게 피부를 포함한 남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최근 남편의 장기를 기증받은 5명에게 편지를 썼고, 그중 한 명인 샌니스 씨가 "만나고 싶다"는 답신을 보내며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릴리 씨는 남편의 얼굴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샌니스 씨를 보고 감격에 겨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하늘로 보낸 뒤 처음으로 남편의 얼굴을 봤다"며 북받친 감정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또 "아빠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도와줬는지 보여주기 위해 17개월 된 아들을 데려왔다"며 "샌니스 씨가 새 삶을 살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샌니스 씨도 "기증자가 내게 준 소중한 선물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만남을 요청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면 이식받은 남성과 얼굴 기증자 아내의 만남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두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샌니스 씨는 아버지 없이 자라게 될 릴리 씨의 아들 레오나르도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eople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