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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동네' 지리산 마을, 50년 만에 자연으로

지리산의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거듭나다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7.11.12 21:20 수정 2017.11.12 22:26 조회 재생수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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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지리산의 한 마을이 50년 만에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민들이 살던 집터는 반달곰의 보금자리로 바뀌게 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750m, 지리산 달궁 계곡 제일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심원마을입니다.

50년 전, 몇 안 되는 주민이 임산물과 토종꿀을 채취하며 모여 살던 이곳에 식당과 펜션이 속속 들어서면서 계곡 오염에 대한 우려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2013년 복원사업이 시작돼 5년에 걸친 이주 끝에 지난 6월, 마을이 비워졌고 건물 55동도 모두 철거됐습니다.

[진묘순/심원마을 주민 : 이왕에 이렇게 주민들이 나왔으니까 앞으로 잘 보존했으면 좋겠어요.]

주민이 떠난 마을은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 봉우리로 둘러싸여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데다 멸종위기 1급 반달곰의 서식지와도 연결된 지역입니다.

흙이 드러난 마을 터에는 묘목 4만 8천 그루를 심었습니다.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지리산에 자생하는 나무들입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도 이처럼 말끔하게 치워졌고 대신 흙과 어린나무들이 들어섰습니다.

숲이 되살아나는 과정과 야생동물을 관찰할 고성능 CCTV 넉 대도 설치했습니다.

[이승준/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무소 : 입구에서부터 통제를 합니다. 학술목적외에는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자 합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심원 마을은 반세기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지리산의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