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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DAY는 4·11 총선 당일"…단계별 '댓글 공작'

MB가 선거에 개입한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어

<앵커>

하지만 상황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군 사이버 사령부가 19대 총선 당시 여론 조작을 위해 단계별 대응을 준비했고, 디데이를 총선 당일로 잡았던 게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사이버사 문건에 나타난 내용인데,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19대 총선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3월 사이버사령부는 댓글공작에 투입될 군무원 증원 등과 관련해 청와대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 회의는 당시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는데, 사이버사는 회의 뒤 정리한 문건에서 향후추진 항목에 총력대응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사이버사는 댓글공작을 날짜별로 서너단계로 나눠 단계별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종북 세력을 공격하고 중도 우파를 끌어들인 뒤 우익을 결집시킨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단계별 대응이 끝나는 마지막 날짜는 4월 11일 즉, 19대 총선 당일이 디데이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이버사의 대응에 대해 19대 총선일인 4월 11일을 앞두고 댓글공작을 통해 당시 여권 선거운동을 지원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사 여론조작의 최종지시자로 지목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한 유력한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김관진 전 장관을 상대로 관련 내용을 확인했지만 전면 부인은 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하기 위한 관련 진술과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당시 김 전 장관의 청와대 보고에 배석했던 김태효 전 기획관을 이르면 이번 주에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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