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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제철인데 '金징어'…中 싹쓸이에 씨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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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오징어 값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동해 오징어를 마구 잡아들여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을 환하게 밝힌 어선에서 오징어잡이가 한창입니다.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모여들면 이른 새벽 경매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에서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최시환/오징어잡이 어민 : 중국 배들이 워낙 많이 잡으니까, 트롤선도 조업하고 워낙 많이 잡으니까 고갈이 되는 거지.]

[신화석/구룡포수협 오징어 경매사 : 2~3년 전에 (배 한 척당) 평균으로 따지면 4천~5천 마리는 이맘때 잡았죠. 현재는 배들이 40~50척 나가는데, 5백~1천 마리 (잡습니다.) 1천 마리 미만이 2/3(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리당 3천원 선이었던 생오징어 가격은 올해 4천5백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오징어 가격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생오징어 대신 냉동 오징어나 수입산 낙지, 쭈꾸미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동해 오징어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냉동 오징어 매출이 생오징어를 넘어섰을 정도입니다.

[정은미/서울 동작구 : 필요하니까 사긴 사는데 장바구니에 담기가 겁나죠. 두 번 먹을 거 한 번 먹죠.]

중국 어선들의 남획 여파로 참조기와 고등어, 붉은대게 어획량 역시 올 들어 큰 폭으로 감소해 어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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