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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골' 시원하게 터졌다…신태용호 첫 승

<앵커>

축구 대표팀이 FIFA랭킹 13위,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7개월 만에 이겼습니다. 손흥민이 두 골을 몰아치며 신태용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습니다. 골 장면 보시죠.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전반 11분 만에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상대 수비 2명이 달려들었지만 침착하게 돌아서며 상대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날렸습니다.

1년 1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필드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후반 16분 두 번째 골까지 몰아쳤습니다.

반 박자 빠른 슈팅에 골키퍼가 방향을 잡고도 당했습니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로 아시아 선수 최다 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통산 20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고 마음껏 환호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와 각오가 상당했던 것 같고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준 게 가장 큰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실종됐던 한국 축구 특유의 투혼도 살아났습니다. 한 발 더 뛰며 상대를 압박했고 기회만 나면 슈팅을 날렸습니다.

후반 1골을 내줬지만 신태용 감독은 취임 후 4개월 만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 스코어를 떠나서 선수들이 경기 내용이나 모든 면에서 제가 원했던 생각대로 움직임을 너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는 매너에서도 졌습니다.

하메스가 자신의 파울로 쓰러진 김진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다가 양 팀 선수 간 신경전이 벌어지자, 카르도나가 기성용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이는 눈이 작은 아시아인을 조롱하는 인종 차별적인 행위입니다.

카르도나는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 사실은 AP통신과 ESPN 등 전 세계 언론에 소개됐고, 카르도나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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