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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20대 청년이 9명 연쇄 살인…충격 휩싸인 日

20대 청년이 두 달 동안 9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용의자는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에 사는 27살 시라이시 타카히로라는 청년입니다.

지난달 31일 경찰이 실종신고가 된 20대 여성을 찾아 나서면서 엽기적 살인사건이 드러났습니다.

시라이시 용의자의 집에서 9명의 유골과 신체 일부분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결과 시라이시는 지난 8월 말부터 15살에서 26살에 이르는 여성 8명과 남성 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고생 3명도 포함됐습니다.

[용의자 이웃 주민 : 얼굴도 곱상하고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그런 얼굴이었어요.]

피해규모에 놀란 일본 검찰과 경찰은 합동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사건 실체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의 실종자들을 파악해 피해자들 신원을 밝히는 데만 꼬박 열흘이 걸렸습니다.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자살 관련 사이트에 염세적인 문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업이 없었던 용의자는 올여름 새 아파트를 구한 뒤 곧바로 이들 젊은이들에게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용의자는 좌절한 젊은이들이 세상을 등지려 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면서 접촉을 해 연쇄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데구치 야스유키/도쿄 미라이대학 교수 : 그런 약점을 잡아서 (용의자가) 자기 쪽으로 끌어들이고 타겟으로 삼은 겁니다.]

피해자들이 남긴 금품으로 생활하면서 두 달 동안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사회는 시라이시 용의자가 좌절한 상태에 놓인 약한 젊은이들을 노렸다면서 경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고생, 여대생 등 젊은 여성들이 한꺼번에 8명이나 살해당하자 일본 사회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당장 자살과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도 자살 관련 사이트를 찾는 젊은이들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넷 곳곳에 퍼진 자살방조 사이트를 뿌리 뽑아서 생명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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