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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당선 1주년인데…트럼프의 공화당, 지방 선거 참패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1주년인 어제(8일) 반갑지 않은 소식을 받아들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주요 지역 지방 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참패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주지사 선거가 치러진 버지니아 주입니다.

수도 워싱턴 DC와 인접한 버지 니아는 대선에서 스윙 스테이트로 불릴 정도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합해온 주입니다.

오차범위 안이라던 여론조사 예측과는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민주당 노덤 후보가 공화당 길레스피 후보에 9%포인트 차로 완승했습니다.

[노덤/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 흥미진진한 지난 24시간이었습니다. 버지니아 주지사로서 낮은 자세로 봉사하게 돼 영광입니다.]

함께 치러진 주 부지사와 검찰총장 선거도 민주당이 싹쓸이했습니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 역시 민주당 머피 후보가 13% 포인트 차로 넉넉하게 승리했고 약체로 분류됐던 민주당 소속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의 참패 이유를 트럼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30% 대로 주저앉은 국정 지지율과 미국인을 편 가르는 분열 정책이 발등을 찍었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 지지자들도 뭉쳤지만 반 트럼프 진영이 더욱더 똘똘 뭉쳤다며 트럼프 행정부 심판 기류에 기름이 부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전 국민 건강보험 오바마 케어 폐지에도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공화당 지역인 메인주에선 저소득층에 오바마 케어 혜택을 확대할지를 놓고 주민투표가 진행됐는데 찬성이 반대보다 20% 포인트 많았습니다.

NBC 방송은 어제 지방선거의 또 다른 승자는 오바마 케어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랫/공화당 하원의원 : 우리 메시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바마 케어'를 바로 잡고 나아가야 하는데, 어젯밤 선거에서 실패했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소한 옐로카드는 뽑아든 걸로 보입니다.

하원 전체와 상원의 3분의 1을 새로 뽑는 내년 중간선거를 이대로 돌파할지 아니면 국정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수정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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