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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남자친구 말고 여자친구 있습니다"…미인대회 참가 여성의 당당한 발언

미스 세부 참가자의 당당한 발언
필리핀에서 열린 '미스 세부' 선발대회에 출전한 한 여성 지원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필리핀 세부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인터뷰 도중 동성애 사실을 공개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스 세부 2017' 대회 결선 현장에서 우승자에 못지않은 관심을 받은 이 참가자는 17살의 마리아 이사벨 타기암입니다. 

본선 진출자 12명 중 한 명으로 뽑힌 타기암은 질의응답 시간에 했던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미스 세부 참가자의 당당한 발언
"남자친구가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아니라 여자친구가 있다"고 대답했기 때문입니다.

또 "나는 사랑이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믿는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저 사랑하면 된다"고 확실하게 자기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망설임 없이 솔직히 답변한 타기암에게 청중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그녀의 용기에 화답했습니다.

왕관을 쓰지는 못했지만 타기암의 인터뷰 장면은 SNS를 통해 알려지며 세계 여러 나라 누리꾼들의 관심과 지지를 모았습니다.
미스 세부 참가자의 당당한 발언
이후 타기암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솔직해지고 싶고 진심으로 대답하고 싶었다"며 인터뷰에서 커밍아웃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덧붙여 "내가 '미스 세부' 대회에 나갈 수 있게 지지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며 "그녀는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사진= 페이스북 Binibining CE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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