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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회사의 잘못입니다" 취준생들에게 잔잔한 감동 준 한 기업의 '불합격 문자'

[뉴스pick] "회사의 잘못입니다" 취준생들에게 잔잔한 감동 준 한 기업의 '불합격 문자'
한 기업의 친절한 신입사원 공채 불합격 통보 문자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석유 화학계 기업이 지난달 30일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서류전형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기업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라는 평범한 문자 한 통을 보냈습니다.

하루가 지난 31일 오전 채용담당자는 서류 전형 탈락자들에게 문자 한 통을 더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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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내용은 "서류 전형 발표 후 다시 연락드리기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귀한 시간 내어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연락드립니다.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채용담당자는 "서류전형 결과 보고 드립니다. 총 4,611명께서 지원해주셨고 그중 760명이 인적성검사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라며 "지원자님께서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입니다"라고 서류전형 탈락자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지원자들에게 서류 합격자 숫자나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탈락 통보의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지원자를 을로 보지 않고 끝까지 배려하는 태도가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작년 상반기 구직 경험자 8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최종면접 후 탈락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61.8%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대다수 지원자는 이런 경험으로 인해 기업에 대해 부정적 인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는 탈락한 입사 지원자들에게 위로의 이메일을 보내거나 세심한 피드백을 하는 등의 문화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불합격자들에게 면접 전형에 따른 점수를 그래프로 정리한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견 그룹인 이수그룹도 불합격자들에게 "참으로 조심스럽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보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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