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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사망' 검사, 조사서 "기억 안 나"…극단적 선택 왜?

주위에 괴로움 토로…'관련자 2명 사망' 수사 차질 불가피

<앵커>

피의자 신분의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유의 사태에 대해 검찰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변창훈 검사는 숨지기 전 주변에 괴로움을 토로했고 검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명쾌하게 부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서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자 현안 TF에 소속돼 친정인 검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변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물증을 확보하고 지난달 28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변 검사를 소환했습니다.

변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과 조사를 거치며 변 검사는 주위에 괴로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TF에서 함께 일했고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차례 통화를 했던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변 검사에게는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하지만 현직 검사 등 사건 관련자 두 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댓글 수사 방해 의혹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 '댓글수사 방해 혐의' 변창훈 검사, 영장심사 전 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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