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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어른들이 미안해" 운전자 반성하게 한 초등생 '가방 덮개' 화제

[뉴스pick] "어른들이 미안해" 운전자 반성하게 한 초등생 '가방 덮개' 화제
시속 30km 제한 속도가 크게 쓰인 형광색 가방 덮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조금 전 양산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아침에 일 때문에 잠깐 양산에 왔다가 초등학생들을 봤는데 다들 하나같이 형광색 커버를 씌운 가방을 메고 있었다"며 "사진 한번 찍어도 되냐 물어보니 귀엽게 등 돌려서 포즈를 취해줬다"며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달리면...
사진 속 어린이들은 '30km 속도제한'이 표시된 형광색 가방 덮개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등·하교 시 씌우고 다니라고 줬다'고 하더라"며 "등·하교 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얼마나 난폭운전과 속도제한을 무시하고 달리는 사람이 많길래 이런 아이디어까지 내서 어린아이들을 보호해야 할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부터 '아이좋아 안전덮개' 사업을 시작한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5억 8천만 원을 들여 1~4학년생들에게 안전덮개를 지원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과 홍보 활동을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어린이들이 상시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가방 안전덮개 활용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학생 등·하교 시 차량 속도제한 스티커를 가방에 붙이는 호주 사례에서 착안해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를 벤치마킹해 활용했습니다. 

도교육청이 스티커 대신 방수용으로 제작한 속도제한 안전덮개는 최근 2017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전국적 확산 부탁드린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효과는 좋을 것 같은데 괜히 미안하다", "애들이 하기 전에 어른들이 먼저 조심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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