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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 그리워할 것인가"…차범근, 한국 축구에 쓴소리

[뉴스pick]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 그리워할 것인가"…차범근, 한국 축구에 쓴소리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할 것이냐"며 한국 축구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차 전 감독은 어제(2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전드투어 인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의 현실 앞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는 독일프로축구연맹과 분데스리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든 자리"라며 "많은 축구팬이 한국 축구를 걱정하는 현시점에서, 분데스리가와 직접적이고 친밀한 교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홍보대사 역할을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차 전 감독은 특히, 한국 축구가 위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명의 영웅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의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그는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고, 외국인 감독이 와야 한다고만 할 것인가"라며 "당장 탁월한 지도자를 키워내지는 못하겠지만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 전 감독은 독일이 겪었던 경험과 시스템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 축구는 2000년대 큰 위기에 빠져 진통을 겪었지만, 비판 과정을 거쳐 지도자 교육에 힘을 기울이고, 유소년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건강한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우리가 2002년을 재현하려면 독일을 교훈 삼아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축구가 상황이 많이 어렵지만 당당하게, 포기하지 않고 부딪치는 우리만의 기질을 발휘한다면 언젠가는 차범근, 박지성 그리고 손흥민을 뛰어넘는 또 다른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모리스 조지 마케팅 담당관과 차두리 국가대표 코치, 김대의 수원FC 감독 등이 참석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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