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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나는야 방탕한 어른'…기분 좋은 사치

어릴 적엔 마음껏 하지 못했던 소소한 것들을 이제 어른이 됐으니 실컷 누려보겠다는 젊은 세대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아쉬움을 남긴 추억들 중에서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20대 직장인 김 씨의 냉장고엔 어린이 음료가 가득합니다. 냉장고 외에도 김 씨의 방엔 이 음료가 상자째 있습니다. 김 씨는 이 음료를 볼 때면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갈 때면 항상 마시던 음료수이기도 하고 어른 흉내 내느라 마치 술을 마치는 것처럼 음료 뚜껑에 조금씩 따라서 먹기도 했다고요.

어릴 땐 음료수 하나도 굉장히 비싸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돼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어 많이 사둔다고 합니다.

실제로 요즘 20~30대 어른들은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간식들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즐겨 먹었던 어린이 영양제부터 냉동실 가득 채워놓은 얼려 먹는 요구르트 이외에 초콜릿이나 소시지도 큰 인기라고요.

직접 돈을 벌게 된 후 어릴 적 소망을 마음껏 이루는 어른들을 뜻하는 '방탕한 어른'이란 말도 생겼습니다. 어른들의 이런 행동엔 이유가 있겠죠.

곽금주 심리학과 교수는 어릴 때 물건은 다시 봐도 기분이 좋고 어린 시절 편안했던 기억을 떠올려 주기 때문에 힐링 효과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어릴 땐 실패해도 야단에서 그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니 제약도 많고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도 버거워 어른으로 사는 게 힘들어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되는 거라고 합니다.

추억의 음식을 먹을 때면 그때의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어릴 때 못 먹었던 것들을 접하면서 만족감은 더 커지는 겁니다. 소소한 소비 덕분에 스트레스도 풀고 힐링도 받는다면 살짝 방탕하더라도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어릴 때 못했으니 지금이라도…'방탕한 어른'들의 소소한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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