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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자민당 대승' 日, 내일 새 정부 가동…'힘겨루기' 예고

지난 22일 일본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새 국회가 내일(1일)부터 가동됩니다.

기대 이상 대승을 거둔 여당 자민당은 기세가 등등합니다.

[스가/관방장관 : 국민들의 이해,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 선거를 통해 제시된 여러 목소리들에 확실하게(대응하겠습니다.)]

총리직을 이어가게 된 아베 총리는 장관들도 전원 유임시켰습니다.

여당 내에서는 지금까지 야당에게 의석수보다 많이 할당된 발언 시간을 조정해 여당 의원들의 의견 표명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체 465석인 중의원 의석 가운데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이 3분의 2가 넘는 313석인 만큼 발언 시간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야당들이 반발하고 있지만 야권이 사분오열된 상황이어서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선거전 제1야당이었던 민진당은 존립위기에 몰렸고 당 대표인 마에하라 의원은 조기 사퇴 여론에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마에하라/민진당 대표 : 대표로서 많은 의견과 비판을 확실히 받아들여 새로운 지도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도로 모임을 결성한 무소속 의원들은 야권 통합의 촉매가 되겠다고 나섰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보수성향인 희망의 당과 일본 유신회는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민당과 개헌 문제를 놓고 깊은 갈등이 있습니다.

진보 성향인 입헌민주당 등은 아베 총리의 개헌 방침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주요 선거공약이었던 소비세 인상을 둘러싸고도 야당들의 의견이 서로 엇갈립니다.

개헌에는 찬성인 희망의 당이 소비세 인상에는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여야 간에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는 내일 총리로 선출되자마자 이번 주말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국내정치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은 다음 개헌으로 가는 빗장을 열 것으로 보여 이를 반대하는 야당들과는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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