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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말만 하면 다해주는 'AI 스피커'

<앵커>

친절한 경제 매주 화요일은 손승욱 기자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손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집에 편안하게 누워있으면 말로 전부 다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인공지능, 집에서 실제로 슬슬 시작이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스피커 형태로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요.

<기자>

네, 말로 시키면 이것저것 해주는 인공지능 AI라고 하는데 이런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조명 켜주세요. 에어컨 꺼주세요." 이 정도 쓰시고, 조금 더 익숙한 분들은 분위기 있는 음악 틀어달라 뉴스 읽어달라 이런 것 요즘에 시키시죠.

예전에는 TV나 냉장고에 이런 인공지능을 넣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랬는데 요즘 잘나간다는 회사들은 방금 들으신 대로 전부 AI를 스피커 안에 넣어놨습니다.

[(외출 모드로 바꿔줘.) 네, 알겠습니다.]

[(로봇청소기 켜줘.) 로봇청소기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인데요, 모델하우스마다 인공지능 체험공간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주택들은 말 한마디로 조명 켜고 끄고, 로봇청소기 조작도 됩니다.

말 한마디 하면 주변 상가에 음식도 시킬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미리 불러놓을 수 있는 그런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AI 스피커가 그 역할을 합니다.

<앵커>

이게 결국은 외국에서 이렇게 시작이 된 걸 우리가 가지고 온 거죠.

<기자>

그렇죠. TV나 냉장고가 한때 유력했었는데 냉장고는 부엌에 있어서 거실에 앉아 뭘 시키려면 소리 질러야 되겠죠. TV는 방방마다 놓기에는 너무 고가이고요.

그런데 스피커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싸고, 방으로 들고 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진석용/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여러 가지 기계와 로봇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기술 중에서 음성인식 기술이 가장 많이 발전해있기 때문입니다.]

[이준범 / SK텔레콤 매니저 : 기본적으로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돼 있는 게 스피커이고요. 가볍고, 싸고, 그리고 항상 저희가 생활하는 거실에 딱 놓여 있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가 성공을 거둔 뒤 "이게 정답이다." 그러면서 모두 따라갔다는 설명이 더 솔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SK텔레콤, LG전자, 네이버, 카카오, 그리고 곧 제품을 내놓는 LG유플러스까지 모두 스피커를 선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부름 로봇이나 가상의 홀로그램 AI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스피커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초기라서 그런지 사실은 말귀를 못 알아 먹어서 제가 얘기를 했는데 실행이 안 돼서 답답한 경우들이 있어요.

<기자>

네, 저도 전화 걸 때 삼성 빅스비를 쓰는데, 가끔 엉뚱한 곳으로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사투리까지 잘 알아듣는 제품들도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음성인식 기술은 제품마다 회사마다 차이가 큽니다.

우리가 말을 하면 음성인식 AI는 이걸 문장으로 받아칩니다. 그리고 그 텍스트를 기반으로 해서 무슨 뜻인지 파악해서 대답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보죠. 슬픈 노래 틀어주라고 시키면 일단 알아듣고 판단을 해야 합니다. 80, 90년대 음악 틀지, 아니면 최신 음악 틀지, 남자 가수 선택할지, 걸 그룹 선택할지 이런 모든 것들을 AI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용자 취향도 알아야 되고요. 어떤 곡이 있는지도 모두 알아야 되겠죠. 그래서 제대로 된 답변을 하려면 방대한 정보 즉 빅데이터가 중요해집니다.

한 음악 사이트는 이용자 정보, 곡 정보 같은 수천 개의 정보를 2천만 곡이 넘는 곡마다 연결시켜놨습니다. 그래야 AI가 찾을 수가 있겠죠.

그리고 말로 켜고 끄는 4계절 에어컨은 사투리를 포함해 200만 개의 표현을 공부했습니다.

[방지연/로엔엔터테인먼트 팀장 : 이용자의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이용자가 이용을 하면 할수록 더 정교하게 결과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얼마나 많은 빅데이터를 구축했고, 그걸 학습했는지가 인공지능의 수준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빅데이터가 쌓이면 "나를 알고 이해해주는 인공지능"도 가능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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