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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홍준표·서청원 정치 대선배의 다툼, 부끄럽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0월 30일 (월)
■대담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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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공영방송 사망… 항의 위해 상복 입어
- 국민께 알리기 위해 장외투쟁과 국감 보이콧 선택
- 종합 감사에는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략, 사전에 있었어
- 방문진 이사 두 명 사퇴… 민주당의 방송장악 시나리오
- SBS, EBS, YTN 사장 다 몰아내고 남은 KBS, MBC 순서 밟는 것
- 박근혜, 서청원, 최경환 '탈당'… 洪 정치적 리더십 시험대 올라
- 홍종학 딸과 부인 사이 재산 문제에 국민, 추잡스럽다 할 것


▷ 김성준/진행자:

네. 앞서 주요뉴스에서도 전해드린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오늘(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국정감사 일정에 복귀했습니다. 지난주 파행했던 국정감사는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이 셋의 출당 문제를 놓고도 진통을 거듭하고 있죠.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양측의 비난전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연결해서 이런 당 안팎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오늘 국회 복귀하면서 소속의원들이 전부 검은 상복을 입으셨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간단히 말씀드려서 공영방송이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의해서 사실상 사망했고 좌파 노영방송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항의하고 상징하기 위해서 저희가 검은 상복을 입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 문제가 장외로 나가게 된 이유이기도 했는데 장외로 나가셨다가 그 문제가 해결되거나 달라진 게 없는데 다시 주말을 지내고 나서 복귀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저희는 지난번에 사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을 때도 장외로 나갔다가 6~7일 만에 복귀한 적이 있었죠. 그래서 야당은 일단, 특히나 언론이 지금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국민께 알리려고 해도 알릴 방법이 아주 제한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장외투쟁이라는 방법, 또 국감 보이콧이란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을 통해서 국민께 최소한의 것들을 알린 이후에 다시 국회나 국정감사에 복귀해서 원내외 병행 투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번 같은 경우에도 지난 목요일 날 저희가 아침에 방통위 항의방문을 하고 나서 그 직후에 바로 방통위에서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했기 때문에 오후부터 국감일정을 보이콧해서 금요일 하루 사실상 보이콧한 거죠. 나흘이지만 이틀 주말이 껴있었으니까요.

그래서 27일 금요일은 대부분이 현장시찰 국감일정이었기 때문에 보이콧을 통해서 왜 자유한국당이 보이콧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것을 최소한 국민께 알려드리고 나서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서 종합국감이 오늘과 내일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종합감사에는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내지도부 나름의 전략은 사전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문제제기 하는 것 중에서 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 사실상 MBC의 이사회나 마찬가지인 건데요. 원래 아홉 명 이사 중에서 과거 여당 몫으로 선임되셨던 두 분이 이번에 사퇴하셨잖아요. 그런데 이게 과거 여당, 다시 말해서 당시 자유한국당 몫이었으니까 다시 자유한국당이 추천해야 한다고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저희가 생각할 때 지금 여야가 바뀌었는데 그럼 추천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상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그 점에 대해서는 세 가지 차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이분들, 이번에 방문진 이사 두 분 사퇴, 또 KBS 이사 한 분 사퇴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퇴가 아니라 이분들이 다니는 직장, 학교나 교회에 민주노총 산하의 방송노조원들이 가서 온갖 패악질을 하고 어떤 분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라고 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사퇴했는데. 이게 바로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나오는 시나리오대로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퇴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첫째고요. 두 번째, 보궐이사의 경우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다면 새롭게 여당이 된 곳에서 추천한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잔여임기만 이사직을 수행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잔여임기에 대해서는 원래 임기 시작할 때 추천한 정당에서 추천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고요. 끝으로 세 번째로,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사전에 이것을 국정감사 끝난 이후에 한다고 해서 국정감사 이후에 여야가 협의하려고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26일 아침 회의소집을 했고 저희가 항의했는데 저도 항의 현장에 갔었습니다만 이효성 위원장 말이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외부에서 압력이 워낙 거세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됐다.

그래서 그러면 외부압력이 어디냐고 물으니 갑자기 말을 바꿔서 그것은 제 실언이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것이 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나온 대로 권력에 의해서 MBC, KBS 방송사 사장을 사퇴시키고 노영방송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이미 SBS 회장, EBS 사장, YTN 사장을 다 몰아내고 남은 KBS, MBC에 대해서 이런 순서를 밟는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말씀하신 세 가지 중에서 보궐이사이기 때문에 잔여임기는 자유한국당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이 부분은 방송법에 규정이 돼 있는 것은 아니죠?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그렇죠. 그런데 통상 보궐이사의 경우에는 잔여임기만 하니까 애초 원임기 추천한 그 정당에서 추천하는 것이 법 정신에 맞는다고 저희는 해석하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알겠습니다. 당내현안도 좀 짚어봐야 해서 시간이 모자라세요. 11월 초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 권유 징계안을 확정하기로 일정이 잡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요.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제가 사실은 원내수석대변인이기 때문에 당 문제를 언급하는 게 적절치는 않습니다만. 확정된 것은 아닌데 그렇게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결국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남은 기간에 홍 대표가 나머지 최고위원들을 잘 설득해서 아프지만 이 길로 가자는 동의를 얻어낸다면 정치적 리더십이 인정될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당내 불화가 더 커진다면 홍 대표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지 않는가. 이런 정도 말씀밖엔 못 드릴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홍 대표의 리더십이 굉장히 힘든 시험대에 올라와 있는 것 같은데. 서청원 의원이 이른바 성완종 녹취록을 갖고 있다. 이 말씀을 하시는 바람에 상당히 어려워졌는데. 이 녹취록 건 관련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부끄러운 일이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어떤 게 부끄럽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국민께 이런 문제를 가지고 정치원로 내지는 대선배들이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원내대변인이시니까 말씀하시기 조심스러울 것 같긴 한데. 그러면 화제를 돌려서요. 마지막으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금 재산증여 논란이 시작됐어요.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10일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는 재산검증은 다 봤다, 문제없다는 입장인데 자유한국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저희 당도 참 부끄럽다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홍종학 후보자의 딸과 부인의 사이에서 벌어진 재산을 둘러싼 일련의 일을 보면 국민께서 참 추잡스럽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등학생 딸을 동원해서 쪼개기 증여를 하고 그 증여세를 내기 위해서 엄마가 딸에게 2억 2천만 원을 빌려주고. 또 그것에 대한 이자를 어린 딸이 임대소득을 받아서 갚는다. 정말로 이것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용인의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제라도 바로 지명철회를 하든가 물러나야 하지 않는가. 좌파운동하시는 분들이 위선적인 것은 많이 봐왔지만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자유한국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홍종학 후보자가 다음 달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기 전에 자진사퇴 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정리한 것인가요?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네. 사실상 그렇게 정리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럼 인사청문회 시작이 된다면 아예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거나 이럴 수도 있습니까?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현재로서는 인사청문회 참석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인사를 지적하겠습니다만 그 전에 당사자나 청와대 결정, 결단이 있기를 촉구하는 입장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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