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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명령은 거부한다'…말 안 듣는 로봇은 왜 만들었을까

기계나 로봇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명령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대학교 연구팀은 일부러 명령을 따르지 않는 로봇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확인해보시죠.

테이블 위에 작은 로봇이 앉아 있습니다. 연구팀이 일어서라고 명령하자 오케이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라는 두 번째 명령에 로봇은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명령대로 하게 되면 로봇은 테이블에게 떨어져 자신이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령자는 로봇에게 잡아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수차례 안심시켰고, 잠시 주춤하던 로봇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떨어지려는 찰나에 연구진이 로봇을 잡았는데 왜 로봇은 처음 명령에 불복했고 연구진은 명령에 반대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테스트한 걸까요.

이유는 인간과 공존하기 위한 윤리적 규범과 도덕인 휴머니즘을 로봇에게 학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이런 학습이 없는 로봇에게 명령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예를 들어 범죄자가 로봇을 악용한다면 사람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데 쓰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작될 인공지능 로봇엔 반드시 휴머니즘이 프로그래밍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의 휴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로봇 기본법'이 발의되기도 했고 한국전력에서 최근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은 청각장애인 민원인의 수화를 인식해 수화로 답을 해줍니다.

이처럼 앞으로는 장애인 등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도 로봇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에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에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는데요, 미래의 로봇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 명령을 거부한 로봇…사람보다 윤리적인 로봇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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