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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유출 우려…北, 6차 핵실험 뒤 '대규모 산사태'

<앵커>

북한 6차 핵실험의 실행된 풍계리 만탑산 부근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땅이 3m 정도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변환경 파괴는 물론 방사능 누출의 위험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실행되고 8분 뒤 규모 4.6의 강한 추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땅이 꺼지거나 산사태에 의한 함몰지진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기상청이 위성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 만탑산 정상 부근에서 지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실험 전과 후를 비교해 보니 지표가 최고 3m 정도 산 경사면을 따라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로 4km, 세로 3km 타원형 반경의 넓은 범위에서 대규모 지표 변위가 관측된 겁니다.

지난 4차와 5차 핵실험 당시에는 변위가 10cm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지난달 싱가포르의 공과대학 분석결과와도 거의 일치하는 수치입니다.

또 기상청은 핵실험의 여파로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60~100m 정도의 공동, 즉 커다란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하에 커다란 공동이 있다면 지진과 함몰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의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인 만큼 국제사회는 풍계리 일대의 환경파괴와 방사능 유출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풍계리와 100km 떨어진 백두산의 지표 변위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은 핵실험으로 인한 강한 지진이 백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질학계의 분석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측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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