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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딸 범행 밝혀달라"…피해 학생 부모, 진정서 제출

<앵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딸에 대해 검찰이 어제(26일)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그런데, 피해 학생의 부모가 이 양의 범행을 꼭 밝혀달라며, 법원에 가슴 절절한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영학에게 살해된 14살 김 모 양의 부모가 어제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이 이영학의 딸 이 모 양에 대해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하루 만입니다.

김양의 부모는 "부족한 친구일수록 잘해주고 챙겨줘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지금은 죄책감이 돼 돌아온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양의 구속영장이 처음 기각된 날, 그동안의 믿음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고 분노했습니다.

"장애가 있다, 몸이 아프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배려하는 상황이 몸서리가 쳐진다"면서 "이양의 만행이 밝혀지고 처벌받을 때 딸을 가슴에 묻겠다"고 이양의 구속을 요청했습니다.

이양은 아버지 이영학의 지시로 김 양을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 탄 음료수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영학이 준비한 수면제 외에 신경안정제 2알을 더 먹이고 숨진 김양의 시신을 이영학과 함께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양이 실종됐을 때 김양 어머니가 딸의 행방을 묻자 거짓말을 해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김 양 어머니 : 12시 30분에 뭐했어? 미안한데…(그냥 얘기하면서 놀았는데…) 그냥 길거리에서? (네…그냥 친구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하면서 급하게 갔어요.)  급하게? 친구 만나러? 누구 만나는지 모르고? (네.)]

검찰은 두 번째 구속영장에는 시신 유기 혐의 외에 미성년자 유인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이 양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반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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